오승희전시회

오승희 전시회 준비 -1 (수다)

ohzart 2015. 10. 6. 16:46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자기 나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뭔가 찍고 다니고 있다.


이 녀석을 위해서 개인전에 준하는 전시회를 준비해 주기로 했다.

혼자하는 것이 버겁게 느낄 것 같아서 아빠랑 같이하는 2인전으로...


아빠 : "너 진짜 할 수 있겠어?"

승희 : "응... 해 보고 싶어...!!"

아빠 : "제작년에 했던 단체전하고는 차원이 달라... 이건 1인당 10점 이상 올려야 하는거야..."

승희 : "응... 할 수 있어!!"

아빠 :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되니까 일단 우리 전시회를 다니면서 어떤 분위기인지 알아 보자..."

승희 : "응.. 좋아...ㅎ"


이렇게 광화문에 있는 류가헌갤러리도 가고, 날 잡아 Ansel Adams전시회도 갔다 왔다.

특히 안셀 아담스 전시회에는 이 녀석이 많이 놀래고, 많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다.

흑백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아담스의 작품앞에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녀석....


아빠 : "어때??"

승희 : "넘 좋아... 흑백이 이렇게 멋진지 몰랐어..."

아빠 : "전시 해 보겠니?"

승희 : "응... 해 보고 싶어..."

아빠 : "그럼 아빠랑 같이하자... 2인전인데..그래도 거의 개인전 수준이 될거야..."

아빠 : "아빠가 20점, 승희가 10점... 그래서 30점 정도면 아마도 전시장을 꽉 채울 수 있을거야..."

아빠 : "지금까지 찍은 이쁜 사진을 모아서 10점을 하는 것은 전시회가 아니라, 학예회가 되니까..."

아빠 : "지금부터 승희가 10점을 관통하는 스토리나 주제를 만들어야 해.... 할 수 있겠니??"

승희 : "응... 주제는 하면서 정해보면 되지 않을까...?"

아빠 : "일단 많이 찍어보고, 그 안에서 일관된 주제가 있는 작품을 골라보자꾸나..."

아빠 : "이번 가을은 촬영하고 겨울에는 암실작업해서 내년 3월에 전시회 하는 걸로....OK??"

승희 : "응!!"

 


일단 이렇게 우리는 전시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