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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이나 중형의 경우에는 바디나 렌즈에 셔터가 장착되어 판매가 되기 때문에 셔터의 종류나 특징을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대형 카메라의 경우에는 독립적인 부품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셔터가 존재한다.
대형카메라셔터의 가장 큰 특징은 Lens Shutter(Leaf Shutter)라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소형카메라에서 바디에 장착된 Focal Plane Shutter에 비해서 많은 장점을 갖게 한다.
우선 소형카메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Focal Plane Shutter는 필름면 앞에 불투명한 막을 배치하여 그 막이 열리면서 상이 통과하여 촬상면에 도달하게 하는 형식으로 최근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Vertical-travel Shutter로 몇장의 금속막이 상하로 이동하면서 셔터가 열리는 형태를 채택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서 얻어지는 장점으로는 무엇보다도 1/8000초 같은 빠른 셔터스피드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서 단점은 셔터의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약하여 오래 사용하기 힘들며, 셔터가 충분히 열렸을 때 Strobe가 작동해야 완벽하게 스트로보에 의한 이미지가 도달하기 때문에 Flash Synchronization speed가 상대적으로 느린 단점이 있다. (보통의 소형카메라는 1/125초)
이에 반해서 Leaf Shutter의 경우에는 렌즈의 내부에 아래의 그림과 같이 원형으로 금속막이 동그랗게 열리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 Leaf Shutter의 장점은 Shutter가 항상 다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셔터스피드에서 플래쉬공조가 가능하다.
그럼 대형카메라 셔터의 구조와 사용법을 알아 보도록 하자. 아래 그림이 일반적인 셔터의 생김새이고 각 부위의 명칭이다.
셔터 메이커별로 혹은 셔터넘버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다. 렌즈를 장착한 이후에 Preview Lever(⑥)를 개방하고 조리개 조절링(②)으로 최대개방으로 조정하면 드디어 카메라 스크린에서 촬영이미지의 확인이 가능하다. 구도와 초점을 맞춘 이후에 촬영을 하게 되는데 이때에 순서는 다소 다를 수 있으나 반드시 Preview Lever를 닫아서 빛이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필름 홀더의 Darkslide를 뽑아야 한다. 보통의 셔터들은 안전장치의 일환으로 Preview Lever를 닫지 않으면 셔터코킹(④)이 안되도록 되어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Preview Lever를 닫고 조리개링(②)으로 촬영조리개를 설정하고 셔터코킹(④)을 한 이후에 한 두번 정도 셔터(①)를 움직여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혹시라도 실제 촬영을 진행하는 경우에 셔터릴리즈 대신에 손으로 셔터를 동작하는 것은 절대로 금물이다. 괜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손으로 다루게 되면 렌즈가 흔들려 결과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셔터 메이커로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단연 일본에서 제작된 Copal(2015년부터 생산중단) 셔터이고 크기는 0번, 1번, 3번의 세가지가 존재한다. 셔터박스가 커지게 되면 Leaf의 구동반경이 커지게 되어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하지 못하는 구조이어서 Copal#0 (1/500초), Copal#1 (1/400초), Copal#3 (1/125초)의 각각 다른 최단 셔터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다른 메이커로는 ILEX, Wollensak, Alphax, Compound, Prontor, Compur등이 존재하는데 기본적인 구동원리와 생김새는 비슷하다. Copal셔터가 3번셔터까지만 존재하는데 반해서 ILEX나 Compound등은 5번셔터(필자도 구경만 해 봤음)까지 존재하여 중고로 구입이 가능하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Copal Shutter의 Specification은 아래와 같다.
아래는 각 셔터별 규격을 나타내는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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