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필름 포맷에 대하여...

ohzart 2018. 4. 30. 10:16

필름 포맷에 대하여

 

얼마 전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110 Format을 영입하게 되었다.

단순히 카메라 한 대 추가하는 걸로 생각했지만, 포맷변경에 따른 부수적인 것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라게 되었다. 이에 필름 포맷에 대해서 알아보고, 포맷 변경에 따른 변화가 무엇들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1. 포맷의 종류


필름 포맷의 역사는 사진의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한다. 유리판을 거쳐서 비닐베이스를 사용하는 롤필름이 상용화 되면서 사진기의 휴대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필름은 지속적으로 소형화를 추구하게 되었다.

필름 포맷의 종류와 그 출시/단종의 역사는 아래의 위키피디아에서 자세히 알아 볼 수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Film_format

 

필름 포맷은 크게 Sheet FilmRoll Film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2018년 현재 사용 가능한 필름 포맷은 아래와 같다.

 

 

 

Dimension [mm]

Std Lens
(equivalent to 50mm@135)

Exposure

x

y

Diameter

Roll
Film

110

17

13

21

25

24

135

36

24

43

50

24 or 36

120

6x4.5

42

56

70

81

16

6x6

56

56

79

92

12

6x9

84

56

101

117

8

6x12

118

56

131

151

6

6x17

168

56

177

205

4

Sheet
Film

4x5

102

127

163

188

1

5x7

127

178

219

253

1

8x10

204

254

326

376

1

 

각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본 리뷰를 통해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포맷인 135 포맷은 흔히 35mm Film으로 불리우는데이는 필름의 폭이 35mm인데서 기인하기도 한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흔히 중형필름이라 부르는 120 FormatKodakBrownie Format이라고도 불리우는 아주 초창기 포맷으로 스풀(Spool)이라고 불리우는 막대에 필름을 감고 암지를 덧씌워 사용하는 포맷으로 필름의 일정한 폭(61mm)에 여러 종횡비의 포맷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종횡비에 따라서 6x4.5, 6x6, 6x7, 6x9, 6x12, 6x17등의 포맷이 존재한다.  

 

 





중형 필름은 대부분 필름의 폭으로 구분이 되는 여러 형태의 포맷이 존재했으나, 지금은 폭 6cm(실제로는 61mm 또는 2.4inch)인 필름만 존재하여 같은 형태의 spool을 공유하며 120 포맷 혹은 220 포맷이 존재한다.


현재 대부분의 중형 필름은 120포맷이나, 드물게 220포맷의 필름이 사용되기도 한다. 필자도 220 포맷은 사용해 본 경험이 없으나, 위키피디아등의 자료를 단순 번역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하고자 한다.


220포맷은 120포맷의 필름 길이가 짧은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발매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통 120포맷이 필름과 함께 검은 종이가 동시에 말려져 있는 것에 비해서, 220포맷은 Backing paper라 불리우는 검은 종이을 없애 120포맷보다 필름의 길이가 두 배 가량 길게 제작이 가능한 필름이다



Backing Paper(위 그림)에는 Frame Number가 위와 같이 인쇄되어 있어, 각 포맷별로 프레임을 이동하는 것을 용이하게 만들어 둔 목적도 있어, 220포맷의 경우에는 올드카메라에서 Frame indicator로 사용되는 붉은 창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필름의 베이스 두께도 120포맷보다 다소 얇아서 미세하게 초점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어, 특정 카메라에서는 뒷판에서 120 혹은 220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같은 폭을 갖는 620포맷이 있으나,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하고자 한다. 


그 다음이 현재 구매가 가능한 롤필름의 마지막으로 110 포맷이 있다. 이 포맷은 아마도 익숙치 않은 포맷일텐데, 카메라의 소형화를 추구하면서 1972년에 개발되었던 포맷으로 Pocket Instamatic으로 불리웠던 포맷이다. 실제로 카메라도 매우 작아서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이다.

Film의 폭이 16mm여서 16mm Film으로도 불리운다.

 


 


110포맷중에서 가장 큰(?) Lens교환식 SLR typePentax auto110과 골프공을 비교한 사진이 아래이다.

 

 


 

크기에서 짐작하듯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이다.

 

이 정도가 현재 사용이 가능한 Roll Film의 종류이며, 그 다음으로는 한 장씩 촬영하는 Sheet Film이다.

 

Sheet Film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대형카메라 용으로 4x5inch5x7inch, 8x10inch등이 있다. 각 크기별로 포맷이 다르다.

특히 Sheet Film은 모든 컷별로 다른 프로세스(예를 들어 현상)가 가능한 것이 강력한 매력이다.

 

 


 

위의 사진은 135포맷, 120포맷 그리고 Sheet Film의 실제 크기를 비교한 사진이며, 그 외의 모든 포맷을 같은 scale로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그럼 여기서 각 포맷별 렌즈 화각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예를 들어 135포맷의 표준렌즈라고 불리우는 50mm 초점거리의 렌즈의 화각과 같은 화각을 같는 6x9 Format의 렌즈는 무엇일까?

 

화각이나 초점거리 같은 용어들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겠지만, 필자의 다른 게시글(http://blog.daum.net/ohzart1/22)에서 참조하시리라 권하고

카메라의 촬상 개념을 개략적으로 그리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50mm Lens라는 것은 위 그림에서 초점거리에 해당한다. (Flange Focal Distance라는 조금 복잡한 이야기가 있지만, 대부분 초점거리와 일치하므로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한다.)

포맷이 바뀌었을 때 위의 그림에서 제일 먼저 변경되는 것이 Film면의 거리이다. (대부분 대각선으로 계산한다.) 따라서 135포맷의 특정 초점거리를 갖는 렌즈를 구하려면 각 포맷의 대각선 거리와 비례하는 초점거리를 갖는 렌즈를 계산하면 된다. 그 계산 결과가 앞의 표에 적혀있는 Std Lens(equivalent to 50mm@135)의 값이다.

 

지금까지 살펴 본 필름 포맷의 시대적 탄생은 아래 그림에 잘 정리되어 있다.

 

 


(출처 : https://thedarkroom.com/film-formats/ )

 

 

 2. 포맷 변경에 따른 부수적인 준비물들


1) 카메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바꾸고 싶은 포맷의 카메라는 반드시 구입하여야 한다. 그러나 카메라 없이 포맷만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여, 예를 들어 대형카메라에 Sinar Zoom2 Holder를 사용하면 모든 중형필름을 이용하여 645부터 612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그것도 대형카메라 특유의 무브먼트까지 활용하면서

 




또한 각 포맷별로 대표하는 카메라들이 있기 때문에 선험자들에게 문의해서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렌즈


앞서 살펴 본대로 포맷이 바뀌면, 초점거리에 따른 화각이 바뀌게 되고, 각 포맷별 소위 표준렌즈도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우선은 각 포맷별 표준렌즈를 구입하여 사용하기를 권해 본다. 포맷에 따른 초점거리는 앞서 살펴 본대로 촬상면의 대각선길이와 비례식으로 풀어서 구할 수 있는데, 인터넷에 보면 아래와 같은 Table을 쉽게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3) 필름 


필름은 앞서 살펴보았으므로 패스







4) 현상도구


만일 자가현상을 하고 있다면, 포맷의 변경에 따른 현상도구의 변화도 예민할 수 있다. 필자가 사용하는 Jobo Series의 경우에는 110, 135, 120이 동일한 탱크에서 릴만 바꾸어 사용이 가능하다.

 

 


 

4x58x10같은 Sheet Film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Jobo 3000 Series Tank나 인화지 탱크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5) 인화도구


자가 인화를 하는 경우라면, 포맷의 변경에 따른 부수적인 준비가 더 필요하다. 대부분의 확대기가 중형(66)까지 가능한 확대기가 많은데, 이 경우 110, 135, 645, 66까지는 확대 인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67이나 69를 넘어서면 확대기가 바뀌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4x5대형필름을 확대 인화할 수 있는 기종이 범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617은 확대 인화가 안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확대기의 렌즈도 포맷에 따라서 사용하는 렌즈가 바뀌게 되는데, 대부분은 그 포맷의 표준렌즈의 초점거리와 동일한 렌즈가 확대기에서도 각 포맷별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135포맷의 확대기 렌즈는 50mm가 사용되며, 66포맷은 80mm(혹은 75mm)가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필름홀더도 필름 포맷별로 다르게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각 확대기별로 각 포맷의 필름홀더가 별매품으로 판매가 되니 이베이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번 필자가 영입한 110포맷은 사용중인 Durst용 필름홀더가 없어서 아크릴로 제작을 하여 사용 중이다. (제작기 : http://blog.daum.net/ohzart1/58 )





6) 스캔도구 


자가 스캔을 하는 경우에는 스캐너에서 필름을 잡아 줄 수 있는 스캐너용 필름 홀더가 필요하다. 보통의 스캐너는 135포맷만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중형이상의 포맷에서는 별도의 스캐너가 필요하며, 필자가 사용중인 Epson V700 4x5 대형시트필름까지 스캔이 가능하며 135포맷용, 120포맷용, 4x5포맷용 홀더가 스캐너 구입할 경우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영입한 110포맷의 경우에는 역시 홀더가 없어서 이베이에서 V700(V750)을 위한110포맷용 홀더를 제작하는 업체로부터 구입을 하였다.





7) 저장공간 


그 외에, 현상을 마친 필름을 보관할 Archive를 구비할 필요가 있다. 보통 중성용지로 된 비닐 속지를 사용하며, 각 포맷별로 다양한 종류의 속지가 있다.

참고로, 110포맷용 속지는 결국 찾지 못해서 135포맷 속지에 보관 중이다.



8) 그 외 악세사리 


노출계, 암천, 삼각대, 루뻬, 릴리즈등 포맷에 따른 악세서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각 포맷별로 선험자에게 조언을 구해 필요한 액세서리를 구입할 것을 권한다.

(참조 : 대형카메라를 위한 액세서리( http://blog.daum.net/ohzart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