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지로 직접 촬영하기
보통 암실에서 확대 노광에 사용되는 인화지를 이용하여 대형카메라에 직접 인화지를 넣고 촬영을 하는 작업을 평가하였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몇가지 선결되어야 하는 평가가 있다.
1) 인화지의 감도는?
2) 인화지의 노출관용도는?
3) 인화지의 상반칙불궤는?
이 3 가지 정도의 데이터만 있으면 8R인화지를 8x10에 넣고 촬영하면 바로 8R 인화물(촬영물?)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이번 평가에 사용된 인화지는 Fomabrom Variant 111이라는 Fiber Base 인화지이다.
1. 인화지의 감도측정 및 관용도 평가
실수로 렌즈에 Y2 Filter를 장착한 상태로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ISO10으로 촬영한 결과 약 2/3 스탑정도 노출부족으로 확인되어 Y2 Filter를 장착한 상태에서 ISO6으로 촬영하는 것이 적절한 감도로 판단된다. (Y2 Filter가 2/3 Stop정도 빛을 차단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Fomabrom Variant 111의 감도는 ISO10으로 판단된다.)
또한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약 3스탑정도의 노출에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통상 네거티브가 담는 7스탑정도의 정보(인화를 고려하면 5스탑정도를 유효노출로 판단)와 비교하면 고작 3스탑정도의 관용도 밖에 없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부분은 후에 주 피사체만 부각시키고 나머지를 완전명부 혹은 완전암부로 치환하는 것이 가능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2. 인화지의 상반칙불궤
동일한 조건(ISO10 with Y2 Filter)에서 1/4초부터 15초까지 적정 노광의 조건을 만들고 그 노광시간에 실제 노광 시간을 Split하여 적정 노광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측정하였다. 그 결과는 아래의 그래프와 같다.
놀랍게도 15초까지 아무런 상반칙불궤없이 적절 노출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시 생각해 보면, ISO6 언저리의 감도를 갖는 감광 물질은 통상 화학 증감이 없는 유제를 사용하여, 상반칙불궤가 매우 적거나 거의 없는 조건이 확보가 되며(고감도 감광물질일수록 상반칙불궤가 심하다.) 또한 인화지에 상반칙불궤가 있다면, 확대 노광할 때에 적절 노광 시간을 계산하는 것이 매우 복잡해 질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따라서 결론은 이번 인화지에서는 실제 노광 시간 영역(~1분이내)에서 상반칙불궤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3 장의 테스트 촬영을 실시하였다.
(Camera : Zone VI 8x10, Paper : Fomabrom Variant 111, Location : Olympic Park in Seoul)
이 작업의 매력이랄까?? 나름의 의미 부여를 해 보면
단 한장의 결과물.. 희소가치 최고의 사진이 된다.
반전된 이미지가 주는 묘한 비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닷징/버닝등의 기교가 불가능하여, 사물 그 자체가 주는 정직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좁은 노출 관용도로 인해서, 주 피사체이 집중하는 것이 가능하다.
뭐 이 정도의 의미라도 있어야 할 만한 노동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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