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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대형 카메라의 렌즈는 거의 모든 목적에 부합하는 렌즈가 존재할 정도로 다양한 렌즈가 있다. 또한 카메라 기종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렌즈가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렌즈의 선택에도 반대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135포맷에서 렌즈가 화질에 미치는 영향에 비하면 대형 카메라는 렌즈가 화질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우선, View Camera에서는 렌즈의 사용에 거의 제약이 없지만, Field Camera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는 렌즈들이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초광각렌즈들의 경우에는 필드카메라에서 Bellows의 최단거리의 제약이 있어서 사용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장초점렌즈의 경우에도 필드카메라에서는 Bellows의 최대 길이가 제한이 있어서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카메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의 필드카메라의 경우에는 90mm~210mm 정도까지가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망원렌즈의 경우에는 300~400mm도 사용 가능).
또한 풍경을 주로 촬영하는 사진가라면 광각을 선호할텐데, 이 경우 최소한의 무브먼트가 가능한 이미지 서클의 확보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풍경 촬영의 경우에 Front Rising 혹은 Back Rising을 해서 지평선(혹은 수평선)을 1/3 혹은 2/3 지점에 놓는 삼분할 구도를 선호하는데 이 경우 Front나 Back을 1/3지점까지 Rising할 필요가 있다. 이 정도의 무브먼트를 위한 이미지 서클이 확보되는지 반드시 확인하길 권한다.
보통의 필드카메라나 특정 브랜드의 카메라의 경우에 Lens Board의 크기가 렌즈보다 작아지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5번셔터를 사용하여야 하는 아주 큰 장초점렌즈는 린호프 보드에 장착하기 어려울 정도로 렌즈가 크다. 또한 Schneider Super-Angulon XL 렌즈 같은 경우에는 뒷부분이 매우 커서 린호프바디에 장착할 경우 다소 번거럽다.
처음으로 대형카메라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렌즈를 포함해서 구입하는 것을 권한다. 대부분 표준렌즈를 구입하게 되는데 4x5의 경우에는 150mm 초점렌즈를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대부분 촬영이 가능한 정도의 이미지서클을 갖는 렌즈를 구하게 되어서 큰 문제없이 촬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희망하는 초점거리에 따라서 다양한 설계의 렌즈가 존재하므로 원하는 목적에 맞게 구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동일한 300mm 초점거리의 렌즈에서도 표준렌즈/망원렌즈/콤팩트렌즈의 3 가지의 Option이 존재하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게 된다.
Lens |
Nikkor-W 300mm f5.6 |
Nikkor-M 300mm f9 |
Fujinon-T 300mm f8 |
Maker |
Nikon |
Nikon |
Fujifilm |
Lens 분류 |
Normal |
Compact |
Telephoto |
렌즈구조(군/매) |
4/6 |
3/4 |
5/5 |
최대개방 |
f5.6 |
f9 |
f8 |
최소개방 |
f64 |
f128 |
f64 |
Flange Focal Distance |
284.9mm |
290.0mm |
195.3mm |
Image Circle@f22 |
420mm |
325mm |
213mm |
Shutter |
Copal #3 |
Copal #1 |
Copal #0 |
Front Filter Size |
95mm |
52mm |
67mm |
Overall Length |
94.5mm |
43mm |
97.5mm |
Weight |
1,250g |
290g |
415g |
장점(특징) |
고해상력/ 충분한 이미지서클 |
작고 가볍다/ 넉넉한 이미지서클 |
짧은 프렌지백 |
아래의 테이블은 교재에서 발췌한 Lens Line-up의 예제인데, 큰 틀에서 참조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 목적별로 ‘First Purchase’로 표현된 열의 초점거리 렌즈를 구입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건축사진(architectural work)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광각인 90mm를 우선 구입하고 ‘Second Purchase’에서 추천하는 150~180mm를 구입하는 것이 순서이리라…
또한 정물촬영(table-top work)인 경우에는 처음부터 장초점계열인 210mm를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며 인물촬영(portraiture)의 경우에도 210mm정도가 우선은 촬영하기에 적합한 순서일 것이다.
다소 뻔한 이야기가 될 것 같지만, 아래와 같이 렌즈 구입의 팁과 중고 렌즈 구입시의 주의사항을 정리해 본다.
가능한 새롭고 최근에 출시된 렌즈를 사용하라.
접사 같이 특수한 목적의 경우에는 그 목적에 부합하는 렌즈를 사용하라
건축사진과 같이 광각에 무브먼트를 많이 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이미지 서클을 갖는 렌즈를 구하라.
오래된 렌즈거나 Coating이 되지 않은 렌즈라면 칼라작업보다는 흑백에 사용하라
풍경이나 야외 촬영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이미지 서클 뿐만 아니라 휴대성도 고려하여야 할 항목이 된다.
중고 렌즈 구입시 주의 사항
유리 상태는 깨끗한가? 곰팡이는 없는가?
코팅된 렌즈인가? 아닌가?
셔터의 동작은 부드러운가? 가능한 모든 셔터스피드를 동작해 보길 권한다.
이미지 서클은 충분한 렌즈인가 다시 한 번 확인할 것
플래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플래시 싱크코드는 지금 사용하는 것과 같은 규격인가 확인할 것
이상으로 독자의 질문에서 시작한 대형카메라 렌즈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덕분에 필자도 전반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점 다시 한 번 독자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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