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암등 평가

ohzart 2017. 7. 27. 13:43

리스인화를 하다보니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암실작업과정에서 인화지에 포그를 먹는 것입니다.


Lith인화는 두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1) 처리 시간이 매우 길다 : 노광(통상의 2~10배), 현상(5~40분)

2) Lith인화가 가능한 인화지의 제약이 있다. (평가한 결과 foma인화지가 Lith인화가 제일 잘 됩니다.)


이 두가지 제약이 암실의 보다 엄격한 환경을 요구하네요...

그 동안 사용하던 암등아래에서는

전혀 없던 포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위의 두 가지 제약으로 인한 거겠죠....

30분 이상 암등하에 놓여진 인화지가 보다 반응하기 쉬운 상황이고

이 와중에 Foma인화지가 다른 인화지보다 Orthochromatic특성이 나빠서(?)

Amber빛 아래에서 반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인화지별로 반응을 시작하는 파장대가 결정이 되어 있고,

보통 붉은계열의 파장(긴 파장)에서 인화지가 반응을 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를 Orthochromatic이라 부르고, 모든 가시광선에 반응하는 것을 Panchromatic이라 부릅니다. (참조 : http://blog.daum.net/ohzart1/16 )


아래 그래프는 Google에서 찾은 데이터로 각 인화지가 어떠한 파장대에서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자세히 보면 550nm이상의 긴 파장에서 반응이 급격히 늦어지는 것을 볼 수있고

특정 인화지는 600nm 인근까지 반응하는 것을 할 수 있다.


통상 사용되는 암등(흑백인화용)은 오렌지색계열, 적색계열로 나누어 지고

아래의 Kodak에서 제작된 Filter 규격을 보면 Red(적색)계열과 Amber(주황색)계열로 크게 나누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그 동안 사용하던 Filter는 Light Amber계열인 OC Filter(왼쪽)를 사용하고 있었고, 통상의 인화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Lith Print과정에서 포그가 발생하기 시작하여 Red계열인 1번 Filter(오른쪽)를 구입하여 평가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가 아래와 같다.





흔히 사용하는 Elieid RC, ILFORD Multigrade FB나 필자가 주로 사용하던 Oriental New Seagull VC-FBII에서는 Red Filter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으나, Foma의 일부 인화지에서는 시간에 따라 반응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보다 긴 파장의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어, 현재 Dark Red Filter(#2)를 구입하여 배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