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Film Squeezer는 사용해야 하는가?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가?

ohzart 2017. 7. 18. 16:49

 

 

 

필름유저들 사이에 Film Squeezer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Film Squeezer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사용할 필요가 없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고자 한다.
 

우선 Film Squeezer를 사용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생각해 볼 수 있는 목적은

#1 : 물방울(수적)이 남지 않게 한다.
#2 : 먼지가 뭍지 않게 한다.
#3 : 빨리 건조되게 한다.

뭐 이 정도가 있을텐데요...

첫번째 목적인 수적방지는 기본적으로 Photoflo를 사용하면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Photoflo를 사용하면서 물때가 남거나 물방울 흔적(수적)이 남는다고 하시는 분들을 보면
Photoflo의 희석비를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Kodak Photoflo를 기준으로 희석비 200:1을 지켜 주셔야 합니다. (물 1 liter에 Photoflo 5cc)
초등학생이 사용하는 완구용 주사기정도의 정밀도만 있으면 충분히 용량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럼 두번째 목적인 먼지제거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무진환경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제 경험상 가정에서 가장 먼지가 적은 환경은 화장실(욕실)입니다.

제가 지금은 필름 건조기를 운영하고 있어서 굳이 욕실을 점령할 필요가 없지만,
전에는 식구들이 모두 잠든 이후에 욕실에 필름을 널어놓고 건조를 했습니다.

욕실에서 그냥 건조를 하면 먼지가 뭍는 경우가 있는데
건조를 시작하기 전에 뜨거운 물을 샤워기로 욕실 전체에 뿌리면 적정한 습도가 유지되면서 공기중의 먼지를 모두 제거해 줍니다.
또한 필름 수세 및 Photoflo에 사용하는 물은 모두 정수된 물을 사용하시기 권해 드립니다.

아니면 최소한 Photoflo에 사용하는 물만이라도 정수된 물을 사용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저는 집안에 유입되는 수도물을 앞단에서 정수필터를 거쳐 들어오게 공사하였습니다.)

이 정도면 비교적 dust free한 환경을 만들 수 있고, 필름 건조후에 먼지로 인한 고민을 말끔히 없애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 목적인 빠른 건조...
이건 필름 건조기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딱히 답이 없습니다.
판형이 커질수록 건조시간이 길어지는데
135판형정도이면 위에서 설명드린 욕실 기준으로 2시간 언저리면 충분히 건조가 됩니다.

성격이 급하시더라도 기다리는 미덕을 갖게 되시면, 마지막 목적도 해결이 가능하겠죠??


따라서 결론을 말씀드리면
Film Squeezer는 사용하지 마시길 강하게 권해 드립니다.

이것으로 인한 Scratch의 폐해를 생각해 보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